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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사는법

(일본10년차) 내가 일본유학을 결심한 이유

by 살색의 박감독 2020.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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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평화로운 가을,

싸이월드에 사요나라 한마디 적고 일본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그당시 올렷던 사진.. ㅎㅎ

일본으로 이륙하던 그날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는 게,,

정말 일본에 힘들게 올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일본어 독학을 하면서 건설현장에서 알바를 뛰며 유학비용을 혼자 조용히 2년 동안 모아 왔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엔화가 폭등해서 1300엔의 환율로 모아온 돈이 전부 푼돈 되었지만 그렇게라도 일본에 출발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감동이었고 첫 비행기 경험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감회가 새로운 느낌이었던 경험..

2011년 일본 출국기념사진

아무튼,

나는 왜 그렇게까지 일본에 가야만 했을까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결심으로 인생이 뒤바뀐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2009년 그 당시는 한류도 배용준 정도였고 막 동방신기가 일본에 진출했던 시절이죠

일본 유학에 대한 유행과 같은 것도 없었던 시절..

심지어 일본문화에는 1도 관심도 없고 오로지 취업이라는

두 글자의 둥글둥글한 목표만을 가지고 고졸 신분으로 일본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사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야간 알바를 하면서 대학을 다녔었는데

그 당시 시급은 생활비를 버는 정도였고

당시 재학 중인 대학의 등록금을 알바 비용으로 도저히 충당할 수 없었네요.

그 당시 야간 알바 시급이 2500원이었기 때문에 대충 계산해봐도 답이 나오죠...

대학중퇴를한다면 인생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었어요

 

그 당시, (지금도 비슷할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고졸로 미래를 계획한다는 건

그 당시에는 정말 막막했고, 내가 하고 싶은 디자인이라는 직업을 어떻게 해서라도 이루고 싶었기 때문에

한국이 안된다면 외국으로 가면 어떨까? 외국 젊은이들은 어떤 상황 일까?라는 의문이 들었죠

 

그렇게

외국 취업, 외국 혼자서 등록금, 외국 알바 시급 등으로 검색하면서 알아본 결과

가능성이 있는 곳이 호주 워킹홀리데이와 일본 유학으로 좁아지게 되었고,,

그 당시 호주 워킹은 취업으로까지의 성공담도 거의 찾기 힘들고

가더라도 농장에서 일하고 영어를 잘하긴 힘들 수도 있다는 걸 많이 보고,

혼자 알아본 결과 시급이 만원이 넘고 혼자서 의 힘으로 대학 등록금 취업 자취까지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된

일본으로 결심하게 됩니다.

 

실제로 일본에서와서 살아본 결과 혼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충분히 학비를 스스로 벌어서

살 수 있습니다만, 물론 상당히 많은 문화생활과 친구들과 즐기는 시간은 거의 알바와 공부시간에 납부해야 합니다.

(일본의 생활비에 대해서 다음 포스팅에서 다뤄 보겠습니다.)

그렇게 생고생을 해서라도 일본에 유학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저는

일본어 공부 독학과, 유학비용을 모으기 위해서 건축현장에서 일하기 시작했어요!

그 당시 막일 한 달 월급 140만 원? 정도를 받고 100만 원은 저금..ㅎㅎ

그렇게 2년을 모아서 2000만 원 정도였는데, 6개월치 월세랑 학비를 내니까 남는 게 별로 없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인터넷의 그런 경험담이 사실인지도 모르고

일본 유학을 결심했기 때문에, 사실은 호주유학을 간 게 영어도 배우고 다른 인생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 봤을 때,

일본에서 엄청나게 많은 경험도 하고 취업도 성공하였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도움을 받고,

그리고 현재는 일본에서 프리랜서로 까시 독립하였기 때문에 목표를 이루면서 앞으로 향해 가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 온 것에 대한 후회는 없네요!

 

어쩌면, 어느 나라를 가든,

같은 각오와 마음가짐이라면,

거의 비슷한 노력과 인성으로 비슷비슷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성취하지 않았을까 짐작해봅니다.

 

저와 비슷한 장래에 대한 고민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제가 왜 일본에 유학을 왔고, 어떻게 가능하게 되었는지 공유해보았습니다.

마음가짐과 각오가 있다면 어느 나라든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2011년 유학생시절 방에서 혼자 술을 즐기던 사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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